팔라우가 어디에요?

다이빙을 하러 간다고 했을 때 제일 많이 들었던 말입니다.
뻔 투어 막차 탑승과 고민 담당하고 있는 저로써 가기 전에 또 엄청 찾아봤죠.

다들 잘 아시겠지만,
태평양 서부 끝에 있는 도서국가로 필리핀과 거리가 가까워
오랫동안 세력권에 속했다가…
세계 1차 대전 이후 일본 통치를 받다가…
그 뒤에는 미국… 그리고 94년에 독립국가.

뭐 소개는 이정도 하고.

저는 팔라우 가기 전 로그 60 정도의 쪼랩 초보 다이버입니다.
겁도 많고 고민도 많고 내가 벌써 팔라우에 가도 되나.
하다가 뒤늦게 부랴부랴 티켓팅을 (남들보다 비싸게) 하고 합류했습니다.

새벽에 도착해서 차를 타고 숙소 겸 다이빙샵으로 안전하게 입성.

3층. 3일 차 이후부터 도가니에 무리가 왔지만 운동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운동 좋아하는 분이니까요. 헤헤.

숙소는 1-3층까지 있고, 거실/주방 + 방2개 + 화장실1개로 비교적 널찍한 구조.
장비나 짐을 풀어놓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입성한 첫날 방 앞에서 일출을 보고 있자니
아. 내가 어제까지 사무실에 있던 사람이 맞나.
생각이 들면서 오길 잘했다 싶었어요.

6일 간의 다이빙. 할 수 있을까?

전 겁도 많고 경험이 없어서 4일 이상 다이빙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4일하고 체력이 안되면 5일차는 하루 쉬겠다는 생각도 있었구요.
쉬었냐구요?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헤헤.

결론을 말하자면 더하라면 더 할 수도 있을 듯!

– 1일차 Log –

1. 울롱 그라스랜드 2. 시아스터널 3. 울롱채널

아직도 생생한 첫날 체크다이빙 겸 갔던 울롱 그라스랜드.
가든일이 일자로 서있어서 잔디같아 보인다해서
그라스랜드라는 포인트명을 붙였다고 하는데.

뻔팀에게는 하강 직후 만타가 등장으로 첫날 만타 본 포인트가 됐습니다.
브리핑 들은 것처럼 만타보다 낮은 수심 (바닥에 그냥 붙는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에서 옹기종기 모여 구경했습니다.

이 밖에도 넘나리 많은 물고기들을 보고 나와서 생각했죠.

아 팔라우 오길 잘했구나!

시아스터널 포인트에서는 나폴레옹 피시를 봤습니다.
사실 이날은 가까이서 못 봐서… 기억이 가물가물.
그치만 나중에는 나폴레옹과 살깃을 스칠 정도로 봤으니 뒤에 적을 께요.

체력이 짱짱한 아린 어머님은 점심먹고 스노클링하다가 인생샷을 건지셨습니다.
부지런히 내려가지 않았던 제 자신이 한탄스러웠습니다.
지금도 화가 나네요.

울롱채널 포인트는 원래 조류다이빙 포인트로 조류가 심하다고 했는데.
뻔팀은 조류 복이 없는지설렁설렁 핀킥을 했습니다.
아 그리고 엄-청 큰 양배추 산호가 있어요.

다들 그 앞에서 기념사진을 한장씩 찍고.
나중에 어디 한번 더 갈까, 해서 한번 더 오기도 했습니다.

– 2일차 Log –

1. 저먼채널(인공수로) 2. 블루코너 3. 블루홀

첫날 저녁으로 먹은 한식당의 12불짜리 소주와
마트를 털어 쟁여둔 1불짜리 맥주의 눈꼽만한 숙취가 있는지도 모를
2일차가 시작됐습니다.

(팔라우는 모든 물품?이 수입이라 비싸다고 합니다.
특히 소주는 미국 동부 수준인 것 같습니다.
이 얘긴 나중에 좀더 해볼까요? 소심소심)

저먼채널에서는 바닥에 붙어있는 스팅레이를 발견했습니다.
사실 모래에 거의 파뭍혀 있어서 처음엔 잘 몰랐어요.
그리고 여기서 100로그. 200로그. 400로그 기념샷들을 찍으셨지요.

쪼랩 부롭.

역시나 조류복이 없는 저희 팀은 숙련자들은 걸이 없이 버틸 수 있는 정도의
코너에 조류걸이를 걸고 대자연 아쿠아리움을 구경했습니다.

물고기가 마치 쏟아져 내리는 그런 느낌.
메모장에 상어 100마리라고 적어뒀네요.

쫄보라 조류걸이를 꽉 붙들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빨간모자 입니다… 옆에 분은 쫄보 아님)

그 다음은 블루홀 포인트입니다.
단체 하강하는 멋진 사진이 나온 곳이죠.

또 들어오는 빛을 활용해 역광으로 인생샷 한장 찍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 3일차 Log –

1. 샹드리에
케이브
2. 제이크씨
플레인
3. 밀키웨이
(다이빙X)
4. 헬멧렉(야간)

3일차 첫 포인트는 종유석이 마치 샹드리에처럼 보인다는 동굴 샹드리에케이브.
세번 물 밖으로 나와 호흡기를 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단체사진도 찍고요.

중간에 수면 위로 올라와서 컴퓨터가 로그를 두번으로 잡은 경우도 있었…던가.. 그랬던가..

제이크씨 플레인은 비행기 주변에서 사진 찍는 포인트였습니다.
주변에 다른게 별로 없어서 쉬어가는 타임겸 포토타임겸.
각자의 프로필 사진들을 챙겨봅니다.

모두가 이렇게 프로필을 만들고 있을때
운영진 중 한사람은 이 아이를 발견했답니다^^

이 날은 점심을 먹고 밀키웨이로 이동.
그그그 사진들에서 많이보는 하얀 산호 머드팩 바르고 찰칵.
(더 재밌는 사진 많지만 신변보호를 위해 월굴이 안나온 사진 사용합니다)

유황 냄새(썩은 달걀)가 좀 나지만 참을만 했습니다.
무엇보다 호수 색깔이 예술이라 여기서 혼자 수영한다면 그건 바로 프로필 직행.

그리고 비치에 내려 밥을 먹고 여성 동지들의 포토타임이 시작됐습니다.
왜 휴양지 한번 다녀오면 다들 이런 사진 하나씩은 건져 가잖아요?
뻔팀의 카메라 감독님들께 항상 무한 감사 드리고 있습니다.

3일차에는 2탱크 후 쉬고 야간 다이빙을 준비했습니다.
헬멧렉이라는 난파선 포인트였는데, 원래 전쟁 중에 침몰해서 군인들의 헬멧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포인트라고 들었습니다.
비교적 다른 물건들도 보존이 잘 되어있고, 물고기들도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야따는 무서워요. 전 쪼랩 쫄보니까요)

3일 다이빙에 너무 물고기 얘기가 없었나요?
왜냐면…들어갈 때 마다 너무너무 많이 봐서… 뭘 봤다고 써야할지…

2편에서는 물고기 얘기 좀 해볼까요.
물 밖 얘기도. 음식 얘기도. 아 할게 많군요.

후기쓰기 어렵네요. ㅎ ㅏ.
(이거 왜 시작했지 …)